[스코틀랜드 싱글몰트] 라가불린 디스틸러스 에디션(Lagavulin Distillers Edition)

제품명 ~ 라가불린 더 디스틸러스 에디션
종  류 ~ 싱글몰트 위스키
원산지 ~ 스코틀랜드 🏴󠁧󠁢󠁳󠁣󠁴󠁿
생산지역 ~ 아일레이
숙성캐스크 ~ 셰리 캐스크, 페드로 히메네스 캐스크
용  량 ~ 700ml
도  수 ~ 43%

라가불린은 게일어로 분지에 있는 방앗간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스모키 위스키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라가불린(Lagavulin). 그 중에서도 **디스틸러스 에디션(Distillers Edition)**은 라가불린 특유의 강렬한 피트와 페드로 히메네스(PX) 셰리 캐스크의 풍부한 단맛이 만나, 보다 깊고 복합적인 풍미를 보여주는 특별한 버전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라가불린 디스틸러스 에디션의 테이스팅 노트를 시각, 후각, 미각에 따라 자세히 나눠 소개하고, 어떤 분들께 추천드리는지도 함께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외관 (Appearance)
색상은 진한 마호가니에 가까운 앰버 컬러. 일반적인 라가불린 16년보다 더 어두운 톤으로, PX 셰리 캐스크 피니시의 영향이 시각적으로도 드러납니다. 유리잔 벽을 타고 천천히 흐르는 끈적한 레그(legs)는 높은 점도와 숙성감을 암시하죠.

2. 향 (Nose)
잔에 코를 가까이 대는 순간, 라가불린 특유의 드라이한 피트 스모크가 강렬하게 몰려옵니다. 불에 그을린 참나무, 타르, 요오드, 젖은 해조류와 같은 해안 증류소의 특성이 중심을 잡고 있습니다.
이후, PX 셰리 캐스크의 존재감이 두터운 레이어를 형성합니다. 건포도, 대추야자, 무화과, 다크 체리 콩포트처럼 달콤하고 진한 과일 향이 스모크와 겹쳐지며 독특한 대조를 만들어냅니다.
시간이 지나며 향은 점점 복합적으로 전개됩니다.
비터 초콜릿, 모카, 오렌지 마멀레이드, 정향(Clove) 등의 뉘앙스가 느껴지며, 한 잔의 향을 오래 들여다보게 만듭니다.

3. 맛 (Palate)
입에 머금자마자 느껴지는 첫 인상은 스모크의 폭발입니다. 재, 타르, 불탄 나무껍질, 쇠맛이 진하게 피어오릅니다. 하지만 곧이어 등장하는 것은 PX 셰리에서 기인한 농밀한 단맛입니다.
블랙커런트 잼, 말린 플럼, 다크 체리 리큐어, 캐러멜라이즈된 흑설탕 등이 입 안을 점진적으로 채우며, 피트와 셰리의 파워풀한 충돌이 인상 깊게 다가옵니다.
입 안에서 느껴지는 질감은 점성이 있으며 무겁습니다.
다크 초콜릿, 에스프레소, 브라운 버터, 약간의 소금과 스파이스(블랙페퍼, 시나몬)가 미각의 층위를 풍성하게 만듭니다.
단맛과 스모크의 대비, 짠맛과 쌉쌀함의 조화는 매우 구조적이며, 음미할수록 새롭게 느껴지는 복합미를 줍니다.

4. 피니시 (Finish)
피니시는 말 그대로 깊고, 길고, 복잡합니다.
첫 단계에서는 짙은 스모크와 오크 탄닌이 입 안을 감싸며, 이내 셰리의 단향이 남아 달콤쌉싸름한 여운을 남깁니다. 가죽, 소금, 비터 초콜릿, 오래된 책장처럼 느껴지는 묵직한 감촉이 남아, 한 잔을 오래도록 기억하게 만듭니다.

5. 총평
라가불린 디스틸러스 에디션은 단순히 라가불린 16년의 변형이 아닙니다. 이 에디션은 강한 피트와 진한 셰리라는 두 강렬한 축이 조화를 이루며, 구조적으로 매우 깊은 인상을 남기는 위스키입니다.
• 전통적인 라가불린의 스모키함을 좋아하는 분들
• 셰리 캐스크 피니시의 농축된 단맛을 즐기는 분들
• 풍미의 다층적 구조와 긴 여운을 중시하는 애호가분들께 강력히 추천드리는 싱글 몰트입니다.

6. 페어링 추천
• 다크 초콜릿 70% 이상 : 쌉쌀함이 위스키의 셰리 피니시와 깊게 어울립니다.
• 훈제 치즈 또는 블루치즈 : 풍미의 강도가 위스키와 균형을 맞춰 줍니다.
• 차돌박이구이 혹은 바비큐 : 그릴의 스모키한 풍미와 절묘한 시너지.

이 위스키는 단순한 술이 아니라, 마시는 순간 하나의 이야기로 느껴집니다. 라가불린 디스틸러스 에디션, 만약 피트 위스키의 정수를 경험하고 싶다면 꼭 한번 시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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